해저터널(용문달양, 경상남도 통영시 도천길 1)
동양권 최초의 해저터널로 가다. 2005년 9월 14일 등록문화재 제201호로 지정되었다. 아무 생각 없이 간 참이야. 우리 산책로에 있어서 잠깐 방문했어. 하지만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는 터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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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이는 해저터널은 뭔가 음침해 보였다. 특히 입구에 있는 등은 누구의 머리에서 나왔는지 알 수 없지만 점차 밝아지는 느낌이 여고괴담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그래서 안 들어가고 사진만 찍고 갈 생각이었어. 멀리서 보이는 사람들을 위해 들어갔다. 보통 지하터널 같은 곳은 범죄가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가 있지만 이곳은 아니다.
가끔 보이는 사람들과 레이싱하는 사람들 총각들을 만나게 되었다. 쇼핑하고 올래? 아줌마들, 학생들, 퇴근하는 아저씨들… 뭔가 생동감 있었어 그리고 예뻤다. 터널에 있을 만한 낙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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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해저임을 보여주는 표다. 마눌님은 설명벌레가 되어 아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그냥 보면 되는데 아들한테 하나라도 더 가르치고 싶은 것 같아. 설명에는 1930년 일제강점기 통영 시가지와 미륵도 사이를 도보로 왕래할 수 있는 연결로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수탈의 흔적이란다. #통영 #여행 #해저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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