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없지만 눈은 우리가 세상으로부터 대부분의 정보를 얻는 창구라는 점에서 특히 중요한 기관입니다. 고령화 가속화와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눈 질환을 앓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눈은 노화가 빠를 뿐만 아니라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눈 건강을 위한 생활수칙과 대표적인 눈 질환에 대해 분당차병원 안과 김혜란 교수가 알려드립니다.
과도한 근거리 작업을 피하고 눈의 피로를 충분히 풀어주세요
근거리에서 책을 읽거나 일을 하는 등의 작업을 오래 하면 근시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요.책은 35~40cm의 거리로 읽는 것이 적절하고 텔레비전은 적어도 2.5m이상 떨어진 곳에서 보면 눈에 무리가 없습니다.조명이 어두운 경우는 눈에 부담이 걸려서 실내 조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너무 오랫동안 하나의 작업에 집중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먼 곳을 응시하거나 눈을 감고 휴식을 주고 눈의 피로를 풀것을 추천합니다.요즘은 스마트 폰 같은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많은 눈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줄이고 싶어도 일 중 계속 컴퓨터 모니터를 보지 않으면 되지 않는 분도 많습니다.이처럼 디지털 기기를 오래 보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고 눈이 피곤해서 건조하기 쉽습니다.장시간 작업할 때는 의식적으로 깜박이고 주기적으로 눈에 적절한 휴식을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합니다
여름철에는 냉방, 겨울에는 난방기의 바람은 눈물을 증발시키고 눈이 바삭 바삭 하고 건조시킵니다.특히 에어컨, 선풍기, 히터 등 냉방기 바람을 얼굴에 직접 맞히는 행동은 눈의 건강에 치명적입니다.드라이 아이는 방치하면 안구 표면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빛의 확대 및 시력 저하의 시작이 되기 때문에 실내 습도를 60%정도에 적정 것이 눈의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만약 환경 조절만 드라이 아이가 호전되지 않으면 적절한 안약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또 주기적으로 실내 공기를 환기하고 실내 오염된 공기가 눈을 자극하지 않도록 합시다.눈의 건강을 위해서 꼭 금연해야 합니다
흡연은 눈 건강에도 해롭습니다. 흡연과 음주는 고령층의 대표적인 눈 질환인 백내장의 위험 요소이기도 합니다. 흡연은 백내장뿐만 아니라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연령 관련 황반변성 발병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황반변성은 눈의 가장 안쪽에 존재하는 신경 조직인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망막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시각 정보를 적절한 신호로 변환시켜 뇌신경으로 전달하는데 망막에 문제가 생기면 광자극을 받아들이는 데 문제가 생기다가 점차 시력이 떨어져 영구적인 실명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흡연자의 황반변성 발병 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3배 이상 높고 금연 후 20년은 지나야 황반변성 발병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 때문에 금연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자외선은 눈엣가시!
자외선은 피부에만 안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자외선은 피부뿐만 아니라 눈에도 매우 해롭습니다. 자외선은 안구건조증이나 백내장을 유발하고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황반변성 위험도 높아집니다. 백내장 등 눈 수술을 받은 경우는 자외선 차단 능력이 저하되므로 특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강한 햇볕 아래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끼고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인 안저 검사로 3대 실명 질환을 예방하다
한국인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3대 실명 유발 질환은 당뇨 망막증, 황반 변성, 녹내장입니다.당뇨 망막증은 당뇨병의 대표적인 미세 혈관 합병증으로 망막 모세 혈관이 손상되고 실명까지 이어지는 질환입니다.40세 이상의 당뇨병 환자의 약 16%가 당뇨 망막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혈당 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어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당뇨병 환자라면 정기적 검진이 필수입니다.특히 당뇨 망막증이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할 때까지는 증세가 없는 경우도 많아 당뇨병이 진단되자 특히 불편을 느끼지 않아도 안과 검진을 꼭 받아야 합니다.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대사 질환도 증가 경향에 있으니 평소 꾸준한 건강 관리를 할 중요합니다.노인 황반 변성은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망막 중심부인 황반과 그 주변부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시력이 떨어지고 시야 중심부가 숨어 보이는 증상, 색깔이 이상하거나 물건이 돌아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나는 일이 있습니다.노인 황반 변성은 50세 이상, 그 중에서도 65세 이상 고령층에 주로 나타납니다.초기 증상 없이 급한 시력 저하로 발병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주의해서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녹내장은 가장 널리 알려진 실명의 원인 질환입니다.녹내장은 시신경이 점점 손상되고 주변에서 중심으로 시야 결손이 진행하는 질환이지만 한번 진단된 경우 지속적으로 점안 치료를 하는 안압을 조절해야 하며 치료에도 불구하고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만성적 경과를 보입니다.특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추가적인 진행을 막기 위해서 질병 초기에 적절한 진단과 녹내장 전문 진료가 필수입니다.고령일수록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기초 질환이 있을 정도로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데, 요즘은 고도 근시 환자가 증가하는 등 다른 위험 요인에 의해서 젊어도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모두가 주의해야 합니다.
이 세 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높아지고 질병 진행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전혀 없을 수 있다는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이미 시력 손실이 시작되고 나서 병원을 방문하면 치료에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만 50세 이상 성인이라면 정기적으로 안저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안저검사를 통해 황반, 망막혈관, 시신경유두의 이상을 모두 확인할 수 있으며, 3대 실명질환을 모두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번 손상되면 회복하기 어려운 실명질환,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습관을 들여 예방합니다.
이 세 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높아지고 질병 진행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전혀 없을 수 있다는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이미 시력 손실이 시작되고 나서 병원을 방문하면 치료에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만 50세 이상 성인이라면 정기적으로 안저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안저검사를 통해 황반, 망막혈관, 시신경유두의 이상을 모두 확인할 수 있으며, 3대 실명질환을 모두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번 손상되면 회복하기 어려운 실명질환,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습관을 들여 예방합니다.안과 김혜란 교수 전문분야 : 망막, 유리체, 포도막염, 당뇨망막병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