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여행] 햄버거 투어? – 인앤아웃, 파이브가이드,쉑쉑

LA 여행을 준비할 때 아내와 나의 고민 중 하나는 먹어보지 못한 음식은 잘 먹지 않는 딸의 습관.고기를 먹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입에 넣기 힘들다고 만두도 먹지 않았고, 지금까지 그랬다면 햄버거도 먹지 않았다.사실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굳이 먹일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미국까지 가는데 조금은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쉐이크쉑버거 출국전 예행연습 그리고 아이에게 1등

첫번째로 먹은 것은 신세계 강남점 센트럴시티의 쉐이크쉑버거였다.보통 쉐이크버거에서 야채를 쏙 빼줬는데 꽤 잘 먹었어.치즈감자도 너무 좋아해서 바로 저것 때문에 쉐이크쉑이 딸한테는 1등이었어. 인앤아웃 아빠도 엄마도 처음이야

LA에 가본 사람은 다 먹었다는 이노웃 아빠도 엄마도 최근 LA에 온 게 99년이라 먹어본 적이 없고 큰 기대를 품어왔다.

5시 50분쯤 도착했는데… 드라이브 스루에서 장사진, 안도 장사진.계산은 정작 빠른데도 받은 주문번호가 57번, 음식은 20번대가 나와 있었다.아마 피크타임 시작 직후에 들어간 것 같아…

그래도 생각보다 착석도 어렵지 않았고 음식도 빨리 나왔다.너무 귀엽고 예쁘게 나와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어.

버거는 기본적인 치즈버거에 양파를 더해 빵이 맛있고 아주 시원한 맛이었다.머릿속에서 뭔가 톡톡~!! 삐윤~!! 하고 튕기는 맛은 아니지만 아주 깔끔하고 깔끔했다.

감자는 살짝 튀긴 느낌?바삭하다기보다는 약간 푸석푸석?나중에 기일 씨한테 얘기를 들어보니까 주문할 때 바삭바삭하게 튀겨달라고 하면 한 번 더 나눠주면 좀 바삭해진대.꼬마도 시원하니까 잘 먹었어.대신 감자튀김은 먹지 않았다(개무시키) 파이가이즈 아빠는 여기를 좋아해마지막으로 간 곳은 파이브 가이즈과연 데려가는 게 맞나 싶기도 했지만 그 특유의 짠맛 때문이야, 경험이다.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하는 이유는 음료수 기계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아빠도 그 기계 정말 좋은데 왜 이렇게 닮았는지…쟁반 같은 거 없어?없다. 다 먹으면 질질 싸서 쓰레기통에 버리면 된다.리틀치즈버거3개 올더웨이1 커스텀1(각종채소,양파제외) 플레인+케찹1케이장후라이 리틀1출장이 없어진지… 2년반만의 조우…(해피투게더톤으로) 만나서 반가워!!너도 기뻐 친구야!!!오 너의 그 짠 부분 안타깝다!!딸은 버거는 정말 맛있었는데 케이장프라이가 좀 맵고 짜다는 주의 깊게 순위를 물었더니 햄버거는 공평하게 같이 1위인데 감자는 쉐이크쉑이 치즈가 있어서 1위라고 했다.한국에도 좋은 로컬 수제버거가 워낙 많고 게다가 유수의 해외 브랜드들이 들어와 있거나 올 예정이라 굳이 여기까지 생각하기도 했다.하지만 결국 남는 것은 경험, 기억(그리고 사진).첫 미국 여행에서 조금이라도 인상적인 순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고, 첫 햄버거 요리도 조금 특별하게 해주고 싶었다.이미 말했듯이 사실 딱히 많이 먹어도 되는 음식은 아니니까 앞으로 굳이 독려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그래도 햄버거라는 소재를 구심점으로 아이와 나눈 두터운 추억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아 너무 좋다.아빠는 아이와의 추억에 힘입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이니까.아빠 1등은 이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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